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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자라면 꼭 필요한 해소법

by 김실장a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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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실장입니다 

헤헤_

 

 

하루에도 몇 번씩 감정을 눌러야 하는 직업,

감정노동.

특히 산부인과처럼 예민하고 섬세한 감정이 오가는 현장에선 웃는 얼굴 뒤로 감정이 마모되는 순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오늘은 저처럼 환자의 민감한 감정을 직접 마주해야 하는 감정노동자들이,

무너지지 않고 자기 감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해소법을 진심을 담아 나눠보려 합니다.

 

 

감정노동자를 위한 해소법

 

공감 피로를 줄이는 ‘감정 분리 훈련’

 

“환자가 울면 나도 괜 먹먹해진다.” “방금 전 격렬한 항의를 받은 뒤 바로 다음 환자에게 미소를 지어야 한다.”

이런 상황은 감정노동자에겐 너무 익숙합니다.

문제는 ‘감정을 들이받고도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하는 것’이 반복되면

결국 내가 지쳐버린다는 거죠. 저 역시 그런 날이 반복되던 끝에 위염과 불면증까지 겪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감정 분리 훈련’입니다. 아주 단순한 방법인데요.

 

출근할 땐 “나는 직무 안에서 최선을 다할 뿐, 환자의 모든 감정을 내 책임으로 삼지 않는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줍니다.

퇴근 후에도 “오늘 들었던 말들은 내 삶의 진짜 일부가 아니다”라고 마음속으로 선을 그어요.

또한 병원 밖에서는 환자 관련 대화도, 뉴스도 의도적으로 멀리합니다.

감정을 하나의 역할 안에서만 소화하려는 이런 작은 훈련이 반복되면서,

점점 덜 흔들리고 내 감정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공감은 하되, 내가 무너지지 않기 위한 ‘선 긋기’ 훈련은 필수입니다.

 

감정노동자만의 회복 루틴 만들기

다른 사람을 계속 돌보는 사람일수록 ‘나를 돌보는 루틴’이 필요합니다.

산부인과는 특히 환자의 몸과 마음을 동시에 케어해야 하다 보니 정서적 소진이 매우 큽니다.

그렇기에 저는 퇴근 후 1시간만큼은 철저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으로 정해두고 있어요.

예를 들어, 퇴근하면 먼저 샤워로 하루의 공기를 씻어냅니다.

그리고 조용한 음악을 틀고 따뜻한 라벤더차를 마시며 가볍게 목 주변을 마사지하죠.

몸을 풀면 마음이 따라 풀립니다. 이 루틴은 ‘하루를 잘 마무리했다’는 신호가 되어 마음에 큰 안정감을 줍니다.

또, 주말 중 하루는 ‘병원 이야기 금지’의 날로 정해두었어요.

친구와도 의료 얘기 금지. 대신 영화 한 편, 혼밥, 공원 산책 등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나’로 돌아오는 시간이에요.

감정노동자는 일과 나의 경계를 뚜렷하게 하는 연습이 정말 중요합니다.

 

감정노동자만 아는 정서적 피로, 말로 풀기

감정노동의 무서운 점은, 남들에게는 ‘그 정도 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의사 말에 좀 예민하게 반응했나 보지, 그걸 뭐 그렇게 힘들어해?” 라는 말에 상처받은 적도 있죠.

그래서 저는 그 감정을 꾹 참기보다는 말로 꺼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동료들과 짧게라도 서로의 기분을 나누는 ‘티타임’은 큰 힘이 됩니다.

“오늘 나 정말 감정적으로 털렸어”, “그 환자 말에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프지” 같은 말을 서로 나누는 것만으로도,

내 감정이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요. 

 

전감정노동자의 피로는 결코 사소하지 않습니다.

말로 꺼낼 때, 비로소 그 감정의 무게가 덜어지기 시작합니다.

감정노동은 사람을 대하는 일이라 더 어렵고, 보이지 않게 마음이 닳는 직업입니다.

특히 산부인과처럼 민감한 감정을 마주하는 곳에선 더 그렇습니다.

그럴수록 자기 감정을 건강하게 분리하고, 회복하는 루틴을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

지금 힘든 감정이 있다면, 그건 당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너무 오래 견뎌왔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나를 위한 회복’을 시작해보세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모든 노동자들 화이팅 입니다 !! 

 

 

- 김실장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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